(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고해상도 특화예측시스템으로 생산한 경기장 맞춤형 기상정보가 제공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은 산악과 해안지역이지만 해마다 기온 증가 경향이 뚜렷한 데다 기온과 강수량(적설)의 변화폭이 매우 커 기상정보가 중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각각 열린다.
그런데 2009년 2월 열린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겨울인데도 대관령에 때아닌 비가 쏟아져 경기장이 물바다가 돼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2월 열린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때도 높은 기온에 비가 내려 설상 경기가 무더기로 취소됐다.
지난 2월 보광 경기장과 알펜시아 스키점프경기장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때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경기 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기상청과 평창조직위가 경기장 맞춤형 기상관측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생산·전달하는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경기장 주변의 기상을 관측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특화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경기장의 기온과 풍향, 풍속, 강수량(적설), 기압 등을 통합센서 25곳, 자동기상관측장비(AWS) 4곳을 통해 자동관측하고 하늘 상태와 시정, 설면온도 등은 기상관측 전문자원봉사자와 모바일 기상관측 차량을 운영해 수동관측한다.
각종 기상자료를 3차원 입체 분석해 경기장별 특보 등 신속하고 정확한 맞춤형 기상정보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한 경기장 기상실황 등의 기상정보는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으로 실시간 전달한다.
선수대표자회의, 경기심판위원회의 등에 오프라인으로도 전달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바람과 온도의 격자 간격을 1㎞에서 200m로 해상도를 높일 계획이다.
바람이 매우 중요한 개·폐막식 경기장, 스키점프대 등은 고해상도인 10m 간격으로 3차원 바람예측 자료를 만들 계획이다.
기상청과 조직위의 관계자는 "상세기상예보 모델을 활용한 고해상도 특화예측시스템으로 생산한 경기장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ICT 기반의 완벽한 기상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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