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대세'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가 일본인 최초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 챔피언에 도전한다.
마쓰야마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마쓰야마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준우승도 3번 했다.
바로 지난주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기세가 무섭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2천754점으로 1위를 달린다.
마쓰야마는 일본 골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13년 일본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PGA 투어에서는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했고, 2016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2017-2018시즌 들어서는 WGC HSBC챔피언스와 피닉스 오픈, 이번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제패하면서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이미 기존 일본인 PGA 투어 최다승자였던 마루야마 시게키(3승)를 넘어섰다.
마쓰야마는 일본인 최초 WGC 우승자이기도 하다.
세계랭킹은 8.99점으로 3위다. 2위 조던 스피스(미국·9.05점)를 0.06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일본 남자골프 최고 랭킹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987년 나카지마 쓰네유키가 올랐던 세계랭킹 4위가 기존 일본인 최고 랭킹이었다.
마쓰야마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일본 골프에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진다.
일본인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아시아에서 메이저대회 왕관을 쓴 선수는 양용은(45)이 유일하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공동 2위에서 출발, 선두를 달리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양용은은 우즈에게 메이저대회 최종일 첫 역전패를 안긴 주인공이다.
양용은 이후 아시아 남자 골프선수의 메이저 우승자는 없다.
마쓰야마의 올 시즌 메이저대회 성적을 보면 마스터스 공동 11위, US오픈 공동 2위,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공동 14위로 준수하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금은 그의 시대"라며 PGA 챔피언십 파워랭킹 1위로 마쓰야마를 선정했다.
2012·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이 대회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각각 2위, 5위로 제쳤다.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서 어니 엘스(남아공),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한 조로 1·2라운드를 치른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