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표준시스템에는 1만203점, 현재 수량은 9천456점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립박물관이 문화유산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2일 인천시의 시립박물관 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시는 시립박물관 분관인 송암미술관에서 유물 관리 시스템 등록 수량과 실제 수량에 큰 차이를 발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개발·보급한 '문화유산 표준관리 시스템'에는 총 1만203점의 유물이 등록돼 있지만, 현재 수량은 9천456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미술관의 유물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9월까지 전수조사를 거쳐 유물의 상태와 수량 재점검, 변동사항 등을 확인하고, 표준시스템을 통한 관리 방안 강구를 요구했다.
송암미술관은 2015년 10월에는 서화류·청자·백자 등 15점의 유물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절도와 도난과는 상관없는 수량 불일치 때문에 빚어진 착오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물 보관 창고인 수장고에 대한 출입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장고에는 출입일지를 비치하고 출입기록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하지만 시립박물관은 소방점검차 담당자가 여러 차례 출입했음에도 1∼8월 총 10차례 출입기록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장고는 유물관리관이라 해도 단독출입이 금지되는 곳인데, 시립박물관 분관인 검단선사박물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각각 2차례씩 담당자가 단독 출입한 사례가 적발됐다.
송암박물관 관계자는 "유물 자료 현황 입력과정에서 다소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수조사를 해서 틀린 부분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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