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임명 강행' 맞대응 차원서 바른정당에 타진했다 거절당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 오는 11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했다가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도 이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해온 것을 고리로 청문회 동반 불참을 물밑에서 타진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고위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쪽에서 청문회 보이콧 제안이 들어온 게 사실"이라며 "우리 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예정대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른정당 회의에서는 이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비판은 하더라도 이를 청문회 불참 사안으로까지는 확대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후보자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의 유일한 위원인 하태경 의원이 청문회 참석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국민의당 역시 이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을 놓고 '막무가내 인사'라고 반발하면서도 청문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상황 등을 고려해 청문회 참여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는 '나홀로 행보'에 나섰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앞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위원장 임명 강행과 관련해 "남은 인사 청문회에 참여해야 할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문회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다른 야당도 함께 안 들어가는 것이 맞다"며 "여러 검토를 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청문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여론이 높아 그렇게 결론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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