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위치 문제를 놓고 지자체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이에 갈등을 빚었던 '노동자대투쟁 기념비'가 오는 18일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된다.
울산시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최근 기념비를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하기로 협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념비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울산에선 그해 7월 5일 현대엔진 노조(현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투쟁이 벌어져 전국으로 확대한 것을 기리는 것이다.
기념비는 가로 10m, 높이 5m 규모로 당시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3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념비 설치를 추진했으나 위치를 놓고 울산시와 입장차이가 있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기념비를 태화강역 광장 중앙에 설치하려 했으나 시는 시민 통행 불편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고, 협의를 거쳐 당초 위치에서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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