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설로 '병진 노선' 선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유엔의 초강경 대북제재 2371호에 맞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우며 내부결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사설에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잇단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해 내놓은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비난하면서 "위대한 당이 가리키는 병진의 한길을 따라 더욱 힘차게 나아가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흔들림 없는) 신념"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의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선군(先軍)과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또 신문은 "북한 정부성명을 접한 온 나라 천만 군민의 치솟는 적개심과 멸적의 보복 의지가 하늘에 닿고 있다"며 대중 선전전을 벌였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자력자강, 경제건설, 선군을 각각 주제로 '정부성명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노동신문 사설에 대해 "안보리 제재결의에 대한 전면 배격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정은 시대의 북한 새 정책노선을 강조함으로써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가 석탄 4억 달러, 철·철광석 2억5천만 달러, 납·납광석 1억 달러, 해산물 3억 달러 등 약 10억달러의 북한 외화 수입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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