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초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샤 자한 황제는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거대한 궁전 형식의 묘지 '타지마할'을 지었다.
16년만에 타지마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바로 그 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타지마할을 지키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한 임무가 주어진다.
타지마할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을 두려워한 황제가 내린 충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삶과 우정, 아름다움, 의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
서울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 중인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타지마할에 얽힌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의 주목받는 극작가 겸 영화시나리오 작가인 라지프 조지프(43)가 쓴 작품으로,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돼 호평받았다. 국내에서는 이번 공연이 첫 공연이다.
배우들은 사전에 배역을 정하지 않고 캐스팅됐다. 이후 연습과정에서 배우들이 극을 보다 완벽히 이해하도록 한 뒤 배역을 정했다.
근위병의 의무에 충성을 다하는 원칙주의자 '휴마윤'역은 조성윤, 최재림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바불'역은 김종구, 이상이가 맡아 2인극을 펼친다.
피가 난무하는 내용 때문에 소품으로 사용된 피가 관객석으로 튈 수 있어 앞열 관객에게는 수건이 제공된다.
이종석 연출. 공연은 10월1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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