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정치극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릴레이 연극 행사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이 9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시작됐다.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은 지난해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에 맞서 21개 극단이 검열의 의미와 역사, 양상, 검열의 주체와 객체 등을 다룬 연극을 144일간 연달아 무대에 올렸던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의 2017년 판이다.
올해는 '국가'의 '본색'이 무엇인지를 주제로 21개 단체가 참여해 12월31일까지 공연한다.
스타트는 극단 씨어터 백의 '문신'이 끊는다. 독일 극작가 데아 로어의 1992년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딸이 아버지를 살해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근친강간이 가족의 유대관계 속에서 침묵으로 은폐되고 밀봉되는 상황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국가 권력의 폭력을 알면서도 방기하거나 암묵적으로 함구하는 다수의 무관심이 또다른 폭력임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국내 초연된 작품이다.
공연은 13일까지. 관람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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