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염기훈의 도움 1, 2위 맞대결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 중 하나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시즌 3번째 '슈퍼매치'가 12일 열린다.
서울과 수원은 이날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어느 때보다 '빅뱅'이 예상된다.
서울(승점 38)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수원과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도 1승 1무로 앞서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수원을 잡고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태세다.
수원(승점 46)은 6경기에서 5승 1무로 승점 16점을 쌓아올렸다.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선두 전북 현대(승점 50)를 바짝 쫓고 있다.
서울을 잡으면 전북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지난 6월 서울에 당한 패배(1-2)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이번 매치는 조나탄(수원)-데얀(서울)의 득점왕, 염기훈(수원)-윤일록(서울)의 도움왕 대결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끈다.
조나탄은 현재 19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데얀은 16골을 넣어 3골차로 뒤쫓고 있다.
조나탄은 K리그 첫 4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골을 뽑고 있다. 9일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도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광주FC에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K리그 첫 3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데얀의 관록 또한 만만치 않다.
도움왕은 윤일록(10도움·1위)에 염기훈(7도움·2위)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윤일록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염기훈은 K리그 최초 100도움 및 3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하고 있다.
염기훈은 또 슈퍼매치에서만 7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데얀과 윤일록, 조나탄과 염기훈 콤비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이날 슈퍼매치의 승패가 달려 있다.
수원으로서는 전날 FA컵에서 광주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게 부담이다.
선두 전북은 같은 시간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를 벌인다.
전북은 앞선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1로 일격을 당하면서 2위권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남(승점 30·8위)은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전북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수원에 다득점에 밀려 3위를 달리는 울산은 전북을 꺾은 기세를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일정
▲ 12일(토)
수원-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
전남-전북(광양전용경기장)
상주-인천(상주시민운동장·이상 19시)
▲ 13일(일)
울산-포항(울산문수경기장)
강원-제주(평창알펜시아)
광주-대구(광주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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