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남서부 휴양지에서 규모 5.1 지진이 난 후 하루 동안 무더기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무을라주(州) 보드룸에서 8일 오전 10시 42분께(현지시간)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후 24시간 동안 490회 이상 여진이 관측됐다고 9일 밝혔다.
보드룸은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중해 휴양지다.
보드룸 시내와 해안 곳곳에는 지진 우려에 집과 숙소 바깥에서 밤을 지새우는 주민과 여행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지난달 21일에도 보드룸 근해에서 규모 6.6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근 그리스 코스섬에서 관광객 2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보드룸 일대에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여행객이 철수를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산 쇠즈빌리르 교수(9·9대학)는 "큰 단층이 깨진 후 규모 5 지진이 계속될 수 있지만 휴가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면서 "보드룸의 빌딩은 단단한 지반에 튼튼하게 지어졌고 높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수시로 일어날 정도로 단층활동이 활발하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터키국토의 42%가 지진대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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