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완화하려면 꾸준한 리더십과 동맹국 유대 강화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위협을 지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도자답지 않은 언사라고 비판했다.
리드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분노와 화염 애드립(즉흥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완화하려면 영리하고 꾸준한 리더십과 주요 동맹국과의 더욱 강력한 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립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에 따른 더 많은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계속 강화할 것이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전략적으로 가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은 단지 군사 옵션 외에도 (다른 나라와) 협력할 외교적, 재정적 수단 등 많은 수단이 있다"며 군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브리핑 도중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첫 명령은 우리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바라건대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는 결코 없겠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닐 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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