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마약밀매에 연루된 멕시코의 축구 스타와 마약조직 두목이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라울 플로레스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마약조직을 상대로 한 수년간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라파엘 마르케스 알바레스(38) 등 22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축구팀과 카지노 등 사업체 43곳에 대해서도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자들이 미국 내에 보유한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의 개인과 사업체가 이들과 사업적 거래를 할 수 없다.
재무부는 "마르케스는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조직이 마약밀매로 부당 취득한 자산을 보유하는 등 앞잡이 역할을 하며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제재는 단일 마약조직에 대한 제재의 규모 면에서 최대"라고 설명했다.
마르케스는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모나코, 뉴욕 레드 불스 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현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연고지로 하는 아틀라스 클럽에서 활동하며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미 당국은 에르난데스가 과달라하라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마약조직을 운영하면서 시날로아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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