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요자원 시장 활성화 노력…일반가정 참여 추진"(종합)

입력 2017-08-10 11:53   수정 2017-08-10 14:45

산업부 "수요자원 시장 활성화 노력…일반가정 참여 추진"(종합)

참여업체 "DR시장은 신비즈니스…감축 시간에는 여유 필요"



(인천=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 전력 수요감축(급전: 給電) 지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운영현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에 따라 두 차례 관련 기업에 수요감축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자 경영에 지장을 받은 일부 기업이 DR시장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산업부는 9일 설명자료를 통해 "7월 이후에도 참여기업의 계약해지 등 국내 DR시장에는 특별한 동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10일에는 산업부 이인호 차관이 DR시장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며 현대제철[004020] 인천공장을 방문했다.

이 차관은 이날 "DR시장이 개설된 지 3년 만에 3천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 확보한 수요자원 용량(4.3GW)은 원전 3~4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또 "현재까지 DR시장을 통해 세종시 가구가 소비하는 전기의 2배만큼(714GWh)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DR제도는 2014년 도입됐으며 이 제도에 참여한 기업은 전력사용 감축 등을 통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참여기업 수는 2014년 861개에서 2015년 1천519개, 2016년 2천223개. 2017년 3천195개로 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날 DR제도 참여기업과 수요관리사업자에게서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수요관리사업자들은 최근 DR시장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DR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DR시장이 전력요금을 낮추고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장은 "DR제도에는 제지업, 철강업 등 산업분야부터 마트, 목욕탕까지 안 들어온 분야가 없다"며 "수요관리사업자들은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새로운 모델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 수요자원 시장은 2015년 18억달러에서 2030년 180억달러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 기업들은 "DR시장 제도가 신(新)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자발적 계약을 통해 이 시장에 참여한 뒤 생산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수요감축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광하 현대제철 이사는 "DR시장 참여를 통해 가상발전소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과도한 전력설비 투자 등 국가 자원 낭비를 막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다만, 급전 지시를 받으면 1시간 내로 감축을 이행해야 하는데 생산 공정 상 시간이 촉박하다"며 "감축 시간에 조금 더 여유를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인천 등 4개 공장에서 연간 229㎿를 감축할 수 있다고 약정한 상태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우리나라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쓴 기업으로 2015년 연간 1천202만5천㎿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이 차관은 "DR시장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일반 가정도 참여할 수 있는 '국민 DR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DR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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