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B투자증권은 10일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제약업계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30조6천억원을 투입해 현재 63%대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개선하고, 가계 의료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혜린·강하영 연구원은 이와 관련 "30조원 규모의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 추진될 수 있는 강도 높은 약제비 규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건강보험공단이 2월에 발표한 자료에서 건보 재정의 적자전환 시기를 2023년쯤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3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부가 비효율적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재정절감 대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혀 사용량·약가 연동제 등의 보험약가 사후관리 강화와 질환별 의료비 정찰제인 신포괄수가제가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 검사비, 간병료, 특진비, 상급 병실료 등의 비급여 진료비의 급여화로 수익원이 축소할 우려가 있어 상급병원 경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추천 종목으로 유한양행[000100](목표가 31만원)과 에스티팜[237690](5만5천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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