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디펜시브 태클 빈스 윌포크(36)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로 공식 은퇴했다.
윌포크는 10일(한국시간) 뉴잉글랜드의 홈구장인 매사추세츠 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와 빌 벨리칙 감독, 그리고 줄리안 에델만, 매슈 슬레이터, 데빈 맥코티, 네이트 에브너, 브랜던 볼덴 등 윌포크의 전 팀 동료들도 함께했다.
윌포크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뉴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슈퍼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은 휴스턴 텍산스에서 뛰었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윌포크가 패트리어츠 선수로 은퇴할 수 있도록 이날 은퇴 기자회견장에서 윌포크와 하루 계약을 체결했다.
윌포크는 "내 부모님은 아들이 4살 때 그들에게 말했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언제나 마음이 아프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윌포크는 자신의 13년에 걸친 선수 인생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부모님이 NFL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이애미대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
벨리칙 감독은 NFL에서 보낸 43년 동안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윌포크가 전체 21번 지명 순서까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윌포크는 정규시즌 189경기에서 단독 태클 370개, 색 16개, 펌블 유발 4개, 인터셉션 3개를 남겼다. 탁월한 기량에 더해 푸근한 인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렸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NFL 올스타 격인 프로볼 선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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