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영국 정부 자율주행차 기술 공동개발 협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내년 3월 울릉도에서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영국에서 6인승 무인 셔틀 2대를 울릉에 들여와 1년 정도 안전성 시험을 거쳐 관광객 등을 수송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달리는 것은 울릉이 처음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시범 운영 중 3대를 추가로 도입해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5대 수입과 운영에 5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본다.
도는 10일 도청 회의실에서 영국 국제통상부 마크 가니어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정부, 경북IT융합기술원, 영국 웨스트필드 스포츠카와 자율주행차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 후속 조치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고정밀 지도 제작 등에 공동 협력한다. 안전관리, 보험규정 등 제도보완에도 노력한다.
도는 공동과제 추진으로 자율주행차 제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국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 가운데 24개가 대구와 경북에 있는 만큼 영국 자율주행차 기술을 접목한 공동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영국은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한 해 7천500만명이 이용하는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차 '울트라 포드'를 300만㎞ 이상 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런던 그리니치에서 자율주행차를 무사고 운행 중이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센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주요 기술을 집약한 분야로 세계 각국이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영국 자율주행 기술과 도내 자동차 부품 양산 기술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