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상설 서거 100년 특집 다큐멘터리 14일 방송

입력 2017-08-10 11:30   수정 2017-08-10 16:36

KBS, 이상설 서거 100년 특집 다큐멘터리 14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14일 독립운동가 이상설 서거 100년을 추모하며 특집 다큐멘터리 '이상설의 길을 걷다'를 방송한다고 10일 소개했다.

KBS는 "이상설을 헤이그 특사의 한 사람으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항일 독립투쟁의 첫길을 연 선구자였다"며 "다큐에서는 100년 전 이상설이 걸었던 광야의 길들을 후손과 함께 되짚어가며 한 거인이 온 생애를 바쳐 위태로운 시대에 던졌던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는 이상설의 유일한 직계 후손인 외손녀 이현원 씨, 그의 손주인 이유진 씨와 이민규 군이 출연한다. 또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발렌틴 씨,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손녀 김알라 씨, 조선족 역사학자 이광평 씨가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한다.






다큐에서는 또 이상설이 사실은 간도에 서전서숙을 설립한 교육자이자 수학자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상설이 모든 경비를 대며 무상교육을 한 서전서숙의 정신은 명동학교, 창동학교, 신흥강습소, 한민학교 등으로 이어져 광복을 위한 항일 전사들을 길러냈다.

또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아 헤이그 특사로 나선 그는 연해주에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고, 13도의군을 창설했다. 항일운동의 구심이 되는 성명회와 권업회도 조직하고, 독립군 사관학교를 설립했다.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에서는 정통령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상설의 길에는 편안함이나 안락함이란 없었다"며 "길이 아닌 곳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간 사람이 바로 이상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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