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는 오는 23일부터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에 '임산부 안전(세이프)벨트'를 장착한 임산부 배려석을 설치·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임산부 안전벨트는 배가 나온 임산부도 편안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벨트로 인한 충격이 배 부분에 전달되지 않도록 벨트 하단이 골반과 허벅지에 위치하도록 잡아주는 보조 장치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고양시에서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3개 운송회사 광역버스 65대에 임산부 배려석 1좌석씩을 설치한다.
올해부터 도로교통법상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으나 임산부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발생 시 임산부와 태아 사망률은 5∼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는 광역버스에 임산부 안전벨트를 장착, 배려석을 운영함으로써 임산부가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 안전벨트 사업은 고양여성네트워크의 시민제안으로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친화 안전 콘텐츠를 발굴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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