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뛰어난 위장술로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쏙독새의 부화와 이소 과정이 강원 양양지역에서 관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는 지난 6월 탐조활동 중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소나무 숲에서 포란 중인 어미 쏙독새를 발견, 부화한 새끼들이 성장해 최근 둥지를 떠날 때까지의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쏙독새는 낮은 산지의 숲이나 덤불에 사는 야행성 여름 철새로 낮에는 어두운 숲 속에 숨어 있는 데다가 새인지 나무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보호색이 뛰어나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5∼8월 수풀에 둥지를 틀고 2개의 알을 나아 약 19일간의 포란을 거쳐 새끼를 부화한다.
새끼를 기르는 기간에는 잡은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주는 등 모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국 지회장은 "위장술의 귀재로 알려진 쏙독새는 보호색이 뛰어나 탐조가들도 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조류"라며 "부화한 새끼들이 성장해 어미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글 = 이종건 기자, 사진 =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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