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통시장과 대전 대학가 돌며 민심잡기 행보
원자력연구원서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 비공개 간담회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10일 "바른정당이 올바른 결정을 해서 나라를 잘 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시 대덕구 한남대 학생회관 식당에서 대학생과 점심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이라 불리는 곳에서 만 가지면 만 가지를 다 반대하고 나서면 결국 바른정당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경북(TK), 호남, 강원 지역에 이은 바른정당 지도부의 이날 4번째 현장 행보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운천·유승민·강길부 의원 등이 동행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전과 충남에서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분들에게 바른정당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은 화끈하게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야당답게 대안 제시하며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전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 당력을 모을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전시는 대한민국 고급 인력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국가 지원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을 피우기가 어려운 만큼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무원이 전문성 없이 '깜깜이'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평가나 신용평가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등은 이어 전날 새벽 화재로 피해를 본 대전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을 위로했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원자력 안전 대책과 정부 탈원전 정책 방향 등을 놓고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와 유 의원 등은 원자력연 관계자를 상대로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이나 원전 해체 기술 등 자문과 함께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펼쳐지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찾아 당 홍보 행사인 '바른정당 주인 찾기' 캠페인을 벌이려 했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 등은 이날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청취 행보를 펼쳤다.
이혜훈 대표는 "전통시장 같은 경우엔 시장경영연구원 같은 담당 조직이 있었는데 지난 정부에서 모든 소상공인을 다 묶어버려 맞춤형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전통시장만을 따로 지원하는 기구를 별도로 만드는 방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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