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으로 이틀만에 16.9원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요소가 부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1,135.2)보다 6.8원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장중 1,144.70원까지 상승했다.
9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0.1원 상승 마감했고 10일까지 이틀 연속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미국 측의 대북 강경 발언과 북한의 위협이 원화 기피 심리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형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을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위협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시간 8일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북핵 관련 리스크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것이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21일 한미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위협과 이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계속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21일 한미연합 군사 훈련을 전후로 북한이 계속 군사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정학적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일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8.4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1.48원)보다 6.94원 상승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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