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현역 시절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마지막 경기는 9월에 열린다.
하지만 은퇴 투어 행사는 11일 대전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애초 KBO가 짠 계획표에 따르면 10·11일 한화와 2연전을 끝으로 이승엽의 현역 대전 일정은 모두 마감한다.
한화가 11일 은퇴 투어 행사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10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이 경기는 9월 19일 이후 재편성한다.
비가 쏟아지면서 한화와 KBO 사이에 통화가 오갔다.
KBO는 각 구단에 이승엽 은퇴 투어를 제안하며 '이승엽의 마지막 방문 경기'를 은퇴 투어 행사일로 권했다.
이 기준을 따르려면 한화가 준비한 행사를 한 달 뒤로 미뤄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11일 이승엽과 만나기로 한 36명의 아이들은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여기에 '이승엽 은퇴 투어의 첫 페이지'로 달군 분위기가 식을 수도 있다.
한화가 비밀을 유지하며 준비한 '은퇴 선물'의 보안 유지에도 문제가 생긴다.
결국, 한화와 KBO는 논의 끝에 "예정대로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승엽은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구장 홍보관에서 한화키즈클럽 어린이팬 36명을 위한 팬 사인회를 연다.
6시부터 10분 동안 이승엽 관련 영상이 전광판에 흘러나오고 한화 구단은 '은퇴 기념 선물'을, 한화 선수단은 기념품을 이승엽에게 전달한다.
이승엽이 첫 타석에 나설 때는 특별한 선수 소개도 한다.
한화 구단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의미 있는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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