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해야…전쟁은 마지막 옵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한 군사공격의 타깃으로 떠오른 미국령 괌의 에디 칼보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칼보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북한과 같은 나라가 괌과 호놀룰루, 미 서해안 등을 공격하려 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지옥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8일 보도하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북한은 9일 미사일 부대인 전략군 총사령관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군사기지 허브'로 불리는 괌에서 30~40km 떨어진 바다에 '화성-12형' 미사일 4발을 떨어뜨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칼보 주지사는 "미군으로부터 여러 차례 브리핑을 받은 결과, 괌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서태평양에서 시작되는 다층 방어체제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전략자산으로 보호받고 있다"며 "괌의 방어능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강력하면서도 차분해야 한다"며 "국가의 지도부는 전쟁이 마지막 선택임을 알아야 한다. 그 지역(한반도) 수십만의 미군과 군속이 전쟁에 영향받을 뿐 아니라 서태평양 미국령의 수십만 미국인도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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