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7배 소실…400여 명 긴급대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또다시 발생해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쉬드웨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남프랑스 에로 주(州) 몽펠리에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생퐁드모시엥 인근의 소나무 숲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강한 지중해 연안풍을 타고 거세게 번지면서 이틀간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500만㎡(500 헥타)의 임야가 소실됐다.
연인원 800여명의 소방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10일 오후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산불이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야영객과 인근 마을의 주민 등 400여 명을 9일 오후(현지시간) 긴급 대피시켰다.
니스, 칸, 생트로페즈 등 세계적인 여름 휴양지가 모여있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지중해 연안풍이 불면서 대규모 산불이 수차례 발생, 관광객과 주민 등 연인원 수만명이 대피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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