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조깅을 하다가 마주 오던 보행자를 차도로 밀쳐 낸 영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런던경찰청은 10일(현지시간) 런던 첼시 지역의 한 주거지에서 41세 남성을 중대한 신체 손상을 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지난 5일 아침 발생한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용의자에 관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자 제보가 빗발쳤다고 덧붙였다.
CCTV에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첼시 인근의 퍼트니 다리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이 반대 방향에서 걸어오던 한 여성을 지나치는 순간 이 여성을 밀쳐 낸 뒤 태연하게 조깅을 계속했다.
33세의 이 여성은 머리가 차도인 버스전용차로로 삐져나올 정도로 쓰러졌는데 시내버스가 순간 옆 차로를 침범해 방향을 바꾼 덕분에 큰 변을 피할 수 있었다.
버스 운전사는 곧바로 차를 멈췄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이 여성을 도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조깅을 계속한 남성은 약 15분 뒤 다리 반대편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조깅하던 남성에게 부딪힐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가 알아들지 못하고 계속 조깅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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