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외곽의 군 초소에 차량을 돌진해 군인 6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36세의 알제리 국적 남성으로, 평소 상점 배달일을 하면서 특별히 이상한 징후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프랑스 내무부와 파리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북서부의 근교도시 르발루아-페레에서 군인들에게 BMW 차량을 돌진시켜 6명의 군인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아무 방라트레시'라는 이름의 36세 알제리 국적 남성으로 파악됐다.
그는 파리 근교 발두아즈 주(州) 베종에 거주하면서 상점 배달일 등을 했으며, 평소 모스크(이슬람회당)에 성실히 다니는 등 독실한 이슬람교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FM TV 등 현지언론들은 친인척과 이웃들의 말을 빌려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징후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지극히 정상적인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군인들을 치고 달아난 지 수 시간 만에 9일 오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의 한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검문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무기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 발포했고, 그는 5발의 실탄을 맞고 체포됐다.
이후 용의자는 인근 릴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2차례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수술 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동기와 배후세력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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