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SK네트웍스가 가맹 주유소 상대 유류 도매 사업부 양도 결정 등으로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11일 목표주가를 기존 8천600원에서 9천원으로 올렸다.
허민호 연구원은 "SK네트웍스[001740]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49.9% 감소한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주유소 관련 사업 매각 등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SK 가맹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3천15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허 연구원은 "해당 사업의 작년 매출액은 5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순자산은 1천300억원"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내년 세전 이익이 60억원 감소하겠으나 대형 소매업자로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주유소 부문 이익은 연간 760억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각 대금은 향후 렌터카 등 카라이프 서비스와 가전렌털 사업 부문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매각차익은 1천7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지난달 SK매직과 함께 브로드밴드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9월에는 SK텔레콤[017670] T멤버십으로 월 가전제품 렌털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등 그룹사 간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가전렌털 사업의 외형성장과 수익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도 3분기 영업익이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520억원, 4분기에는 34% 늘어난 672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구조조정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조직 효율화와 유류 도매사업 매각에 따른 내년도 비용절감 효과는 25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9% 증가한 2천514억원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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