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위험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대두했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하면서 주가 하락과 채권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다만, 이런 지정학적 위험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단기적인 조정 요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에 북한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네 발로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발표로 맞섰다. 이에 더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해 "북한 문제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어쩌면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선 예측보다 대응의 영역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의 경우 추세 전환보다 단기적인 조정 요인에 그쳤다. 이는 대북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강해지기보다 완화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은 완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미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제재를 끌어냈고, 중국을 북한 문제로 압박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 가능성을 키우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졌기 때문이다.
물론, 예상치 못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추가 관계 악화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못한다. 더는 크게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인 위험 요인은 시장에서 오래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보인다.
코스피는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2,300의 지지가 예상된다. 조만간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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