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와 재계약 추진 중인 잉글랜드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C 밀란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즐라탄은 지난 4월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고 맨유는 6월말 재계약 서류를 내밀지 않고 방출했다.
즐라탄은 재활훈련을 계속해왔지만 크리스마스 혹은 내년 1월까지는 현장투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AC 밀란이 즐라탄에게 관심을 보이자 2017∼2018시즌 하반기에는 뛸 수 있는 '스웨덴산 폭격기' 즐라탄과 재계약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1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전했다.
지난 4월 중국자본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AC 밀란은 올여름 1억6천만 파운드(한화 약 2천374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팀 재건을 위해 투자했다.
AC 밀란은 두둑한 실탄을 무기로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디에고 코스타(첼시), 니콜라 칼리니치(피오렌티나) 등과 접촉했다.
즐라탄도 물론 그 연장 선상에 놓여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돼 2010∼2012년 시즌 밀라노 산 시로 구장에서 뛸 당시 85경기에서 56골을 기록한 즐라탄의 눈부신 활약에 대한 추억도 AC 밀란으로서는 소중하다.
AC 밀란의 집요한 관심을 받는 즐라탄이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 LAFC로부터도 영입제의를 받자 맨유는 구단 소유의 캐링턴 훈련장을 내줘 재활훈련을 하도록 했고, 최근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데일리 메일도 전날 양측의 협상 개시 사실과 함께 모리뉴 감독이 '어쩌면 그(즐라탄)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계약하진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맨체스터와 가깝게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의 두 '슈퍼파워' 맨유와 AC 밀란이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즐라탄은 정작 이번 주 프랑스 남부 지중해 휴양지에서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와 함께 호화요트 다이빙을 즐기는 등 휴식을 즐기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y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