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중국과 베트남 투자의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84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인수·합병(M&A) 효과 등으로 역대 최고인 13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보다는 37.0%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33.6%), 금융 및 보험업(19.3%)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북미(33.6%), 아시아(25.3%) 대상 투자의 비중이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제조업(-22.8%), 금융 및 보험업(-35.7%), 부동산업 및 임대업(-66.3%) 투자는 감소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1.2%) 투자는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는 제조업 감소의 영향으로 16.5% 감소했다. 북미(21.4%)와 유럽(18.7%) 지역은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에 힘입어 각각 증가했다.
투자 상위 5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도매 및 소매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증가로 1년 전보다 21.6% 증가했다.
작년까지 투자가 없었던 아일랜드도 도매 및 소매업 부문에 13억5천만 달러가 투자되면서 반짝 증가했다.
중국(-44.7%), 베트남(-22.6%)은 제조업, 케이만군도(-30.5%)는 금융 및 보험업 투자 부진으로 전체 투자가 감소했다.
신규법인 설립을 의미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4.2% 감소했지만, 기존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형 투자는 50.7%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회복세와 세계 교역량 증가, 주식시장 호황 등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5월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을 107억1천만달러로 발표했지만, 이번 발표에는 134억5천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외국환거래법상 역외금융투자는 투자와 신고에 시차가 나타날 수 있어 추가분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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