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페미니즘 리부트 = 페미니스트이자 대중문화 연구자인 손희정이 2015년부터 일어난 '페미니즘 붐'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조망한다.
저자는 여성 이슈와 밀접하게 연관된 오늘날 혐오 감정이 '87년 체제'의 실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본다. 정치와 경제의 실패 또는 공백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다. 87년 체제를 뒤흔든 IMF 체제를 계기로 원주민·비장애인·이성애자 남성으로 노동시장이 재편됐고 그러는 와중에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본격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정치경제학적 분석과 함께 문화 텍스트를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살펴본 평론도 실렸다.
나무연필. 324쪽. 1만6천원.
▲ 이해 없이 당분간 = 소설가 22명이 짧은 소설 한 편씩을 모았다.
김금희·김덕희·임현·정용준·조해진·최정화 등 신예 작가부터 오수연·한창훈·이제하·조해일 등 중견·원로 작가의 작품까지 엮었다.
책을 기획한 소설가 이시백과 평론가 김이구는 "우리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두루 기록한 작품집"이라며 "절망에 빠진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분들에게 뜨거운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걷는사람. 23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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