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7일 양국 외무·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안보협의회(2+2)에서 최근 북한의 괌 사격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워싱턴에서 열릴 이번 협의회에선 이와 관련,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공동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포함해 미·일 간 역할을 분담한다는 인식을 양국이 공유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일본은 2+2를 계기로 미국의 대북 대처 방침을 확인하고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일본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미국에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양측은 미군과 자위대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제 강화를 위한 협력 방침을 표명함과 동시에 대북 외교 압력을 가하면서 중국 등에 추가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BMD와 관련해선 일본에 육상배치형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요격미사일 'SM3'보다 높은 고도로 요격할 수 있는 'SM3 블록2A' 배치를 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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