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 겸 아람코 회장이 추가 원유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국영 일간지 알샤르크 아우사트에 "다시 한 번 산유량을 감축하는 안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사우디만 일방적으로 감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감산은 언제나 논의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감산량을 늘리거나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 "모든 산유국이 동의하면 적절한 시기에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팔리 장관은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산유량이 2위인 이라크의 자바르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을 만나 감산을 포함한 석유 정책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6월 연 정례회의에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2개 비(非) 회원 산유국이 애초 올해 6월까지였던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하반기들어 산유량을 슬금슬금 늘렸고, 정정 불안으로 지난해 말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도 산유량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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