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지난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의 세계순회경기대회가 외국 선수의 불참으로 사실상 국내대회로 치러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전했다.
ITTF는 홈페이지에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평양 오픈대회가 열렸다"고 소개하면서 전체 59명의 참가선수 중 이란 3명, 시리아 6명을 제외하면 모두 북한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RFA는 "지난해 출전했던 중국, 독일, 일본, 러시아, 대만, 시에라리온 선수들이 모두 불참했다"며 "대회 규모가 4분의 1로 줄었고 참가선수의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작년 평양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와 일본의 미즈타니 준 등 세계 10위권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세계순위 20위권에 드는 선수가 북한의 김송 뿐이었다.
평양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 등으로 방북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ITTF가 주관해 세계 각지에서 매달 한두 차례 열리는 국제대회는 참가선수의 규모와 수준에 따라 슈퍼, 메이저, 챌린저 등 3등급으로 나뉘며 평양에서 열린 대회는 등급이 가장 낮은 챌린저 대회로 매년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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