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앨버스 "한국서 극진한 대접 받고도 기대 못 미쳐"

입력 2017-08-12 09:35   수정 2017-08-21 15:53

한화 출신 앨버스 "한국서 극진한 대접 받고도 기대 못 미쳐"

현재 트리플A서 활약…미국 매체와 인터뷰서 2014년 회고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실 과거 타이론 우즈(전 두산)나 현재 헥터 노에시(KIA)처럼 뚜렷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아니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뛴 용병 중에는 저절로 잊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2014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앤드루 앨버스(32)도 그런 사례에 가깝다.

그는 큰 기대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KBO리그는 2014년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제를 철폐했다. 2014년 2월, 상한 철폐 후 KBO리그 구단과 처음 계약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투수 앨버스였다.

한화는 총 8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8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한화가 당시 앨버스의 소속팀이던 미네소타 트윈스에 준 이적료는 최대 1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KBO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8경기에 등판해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의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앨버스는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귀넷 브레이브스에 몸담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26경기에 나와 12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앨버스는 12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인 '귀넷 데일리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KBO리그 선수 시절을 언급했다. 기자로부터 "한국에서 1년은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고 나서다.

앨버스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불행하게도 내 욕심만큼 잘 던지지 못했다"며 "약간의 부상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치상의 기록만 봐도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앨버스는 "(한국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결과를 생산해야 할 때가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컨디션이 최고가 아니어도 마운드에 올라 승부를 펼쳐야 할 때가 있는 법인데, 안타깝게도 거기(한국)에선 내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끝으로 "그들(한화)이 나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줬기에 좀 더 잘 던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좋은 경험이었다. (KBO리그에) 참가해봐서 기쁘다"고 3년 전을 돌아봤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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