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 현상의 심화 등으로 일본의 주요 기업 10곳 중 3~4곳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산케이가 7월말~8월초 121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6%가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일손이 과하게 부족하지는 않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지만, '일손이 남는다'고 답한 곳은 1%에 그쳐 전체적으로 일손 부족의 경향이 심하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고령화가 심각한 인구 구조와 최근의 경기 확대 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의 비율)은 지난 6월 기준으로 1.51배나 된다.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51%나 많은 셈이다.
이는 고도경제성장기였던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업들의 83%는 현재의 경기 상횡에 대해 "확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손 부족 현상이 경기에 다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응답 기업의 64%는 일손 부족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구체적인 이유로 "수주 활동과 생산 활동의 지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 압박"을 꼽았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