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잡은 '무서운 10대' 샤포발로프도 4강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천300달러)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8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6위·스페인)에게 2-0(6-4 6-4)으로 완승했다.
올해 '제2의 전성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 페더러는 아굿을 맞아 서브 에이스 5개와 81%의 첫 서브 득점 성공률, 21개의 네트 포인트를 따내며 경기를 불과 68분 만에 마쳤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았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3회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페더러는 시즌 7번째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페더러는 디에고 슈바르츠만(36위·아르헨티나)을 2-1(4-6 6-3 6-3)로 꺾고 4강에 진출한 로빈 하서(52위·네덜란드)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페더러는 2012년 하서와 한 번 맞붙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8강에서 나달을 꺾고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데니스 샤포발로프(143위·캐나다)는 아드리안 만나리노(42위·프랑스)마저 2-1(2-6 6-3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2016년 프로로 전향한 샤포발로프는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 대회 통산 3승(7패)밖에 거두지 못한 선수였지만, 로저스컵에서만 줄줄이 상위 순위자를 잡고 4연승 행진 중이다.
랭킹 포인트 360점을 확보한 샤포발로프는 다음 주 세계랭킹 70위 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샤포발로프는 케빈 앤더슨(32위·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7-5 6-4)으로 꺾은 알렉산더 즈베레프(8위·독일)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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