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데뷔 8년 만에 생애 첫 10승 달성을 앞뒀다.
박종훈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83개의 공만 던져 2실점으로 호투했다.
4-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긴 박종훈은 8-3 팀 승리로 시즌 9승(7패)째를 거둬들였다.
SK는 55승 1무 55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2010년 프로에 입단한 박종훈은 이날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1승만 보태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다.
박종훈은 이날 승리로 kt전 3연패도 끊었다.
박종훈은 특유의 맞혀 잡는 투구로 kt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줬으나 두 차례 병살을 엮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SK 타선은 2회 1사 후 김강민, 이성우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홈런 1위 최정의 동생 최항의 우전 적시타, 상대 실책을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3-1이던 4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나온 최승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4-2로 쫓기던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정권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박정권은 이 홈런으로 역대 18번째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최항은 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2-4이던 8회 볼넷과 2루타, 고의 4구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kt 선발 돈 로치는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해 지난 4월 19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챙긴 이래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로치는 2승 12패로 KBO리그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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