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8연속 버디쇼' 이어 3라운드서도 노보기
'골프여제' 박인비는 3오버파로 공동 56위
(제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고진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4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고진영의 이번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컵이다.
전날 11∼18번 홀 연속 버디로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1타차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고진영은 이날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2라운드에 이어 9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셈이다.
이어 1·2라운드 선두 오지현(21)이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고진영은 착실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 4)에 이어 후반에서도 12번, 14∼15번, 17번 홀에서 거침없이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거머쥔 고진영은 상금 랭킹 20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중반까지 선두와 2∼3타차 내에서 10여 명의 선수가 몰려 접전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 경기 끝에 김해림(28)이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한 이정은(21)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낸 이승현(26)이 12언더파로 공동 3위다.
이어 4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최유림(27)이 11언더파로 5위에 자리했다.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던 오지현(21)은 이날 버디를 5개나 범하며 흔들려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이날 샷과 퍼트 난조 속에 버디는 1개에 그친 채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본선 62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 5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3·14번 홀에서 연속으로 공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한 후 15번 홀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전반 나머지 홀과 후반 초반 홀들도 파로 막았으나, 마지막 7∼9번 3개 홀에서 보기-더블 보기-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메이저 7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8번의 우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18번의 국내 대회 출전에도 이루지 못한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상반기 '대세' 김지현(26)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 2언더파로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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