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돌풍' 메이저 우승으로 정점…'신성' 입지 굳힌 토머스

입력 2017-08-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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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돌풍' 메이저 우승으로 정점…'신성' 입지 굳힌 토머스

연초 '253타' 신기록 등 맹활약…'동갑 절친' 스피스와 차세대 선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각종 기록을 양산해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14일(한국시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확실한 '새별'로 입지를 다졌다.

토머스는 클럽 프로였던 아버지 마이크 토머스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골프를 접한 '골프 집안' 출신으로, 웹닷컴(2부) 투어를 거쳐 2015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키 178㎝에 몸무게 66㎏으로 그리 큰 체구는 아님에도 내뿜는 장타가 특징인 그는 2015년 11월 CIMB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20대 전성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2연패에 성공하며 2016-2017시즌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소니오픈을 석권해 '영건'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했다.





특히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2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못해 본 '꿈의 59타'를 달성해 '기록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이 대회에서 그는 최종 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우승해 200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토미 아머 3세가 세운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54타)까지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소니오픈 이후에도 토머스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등에서 톱10을 기록했지만, 2∼3월에만 3차례 컷 탈락하는 등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6월 US오픈에서는 3라운드 9언더파 63타를 쳐 44년 만에 이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새로 쓰고 첫 메이저 우승의 기회를 맞았으나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우승과 멀어지는 등 메이저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잇달아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4위에서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4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했다.







토머스는 올해 디오픈 우승자인 동갑내기 조던 스피스(미국)와의 각별한 우정으로 특히 유명한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시즌 3·4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나눠 가지면서 차세대 주자의 '쌍두마차' 체제를 이루는 모양새다.

토머스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4승, 스피스는 디오픈을 비롯해 3승을 거뒀다. 통산 기록에선 스피스가 메이저 3승 등 11승을 올려 토머스(5승)를 단연 앞선다.

스피스가 디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에 음료수를 담아 마실 때 곁에서 축하하는 입장이던 토마스는 스피스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이 대회에서 자신이 우승하며 축하를 받게 됐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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