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김포와 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 올해 연말까지 새 아파트 9천여가구가 분양된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2기 신도시 내 13곳에서 신규 아파트 9천68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가 5곳 2천858가구로 가장 많고, 김포한강신도시 3곳 2천418가구, 양주옥정신도시 2곳 1천431가구, 파주운정신도시 1곳 1천49가구, 위례신도시 1곳 699가구, 고덕국제신도시 1곳 613가구 등이다.
이는 올들어 7월까지 분양된 7곳, 6천159가구보다 2천909가구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 파주운정신도시와 위례신도시는 2015년 이후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2기 신도시는 최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돼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희소성'을 갖춘 데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된 서울 대신 수도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2015년 3만7천489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2기 신도시 분양은 지난해 2만2천570가구, 올해 1만5천227가구로 공급물량이 2년 연속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脫) 서울'의 부담이 됐던 교통망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고덕국제신도시에는 강남 수서와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이 지난해 뚫렸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내년 서울 김포공항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며, 위례신도시도 8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2기 신도시 분양이 주를 이룬 지역의 집값은 평균 이상으로 뛰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5년 7월~2017년 7월) 파주시 아파트값은 6.80%, 김포는 5.50%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4.95%를 상회했다.
광교신도시가 속한 수원 이의동은 3.3㎡당 매매 평균가가 1천769만원으로 수원시 평균(1천22만원)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3~4년 전만 해도 시장이 안 좋았지만 서울과 비교적 가깝고 계획적으로 조성돼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미분양을 대부분 소진했다"며 "이번 8·2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져 '인(in)서울' 부담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를 비켜간 2기 신도시 아파트 선호도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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