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노동자상이 세워진 인천 부평공원을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시 부평구는 이달 12일 오후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제막식에서 부평공원을 '부평평화공원'으로 명명하자는 제안이 나와 명칭 변경 검토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김일회 징용노동자상 건립 인천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제막식 축사에서 "부평공원을 평범한 공원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자리가 되도록 부평 평화공원으로 만들자"고 건의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공원의 명칭을 바꾸자는 이 제안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현재 부평공원은 부평구가 아닌 인천시 산하 인천대공원사업소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다.
공원 명칭을 변경하려면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한 해 지방자치단체의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바꿀 수 있다.
부평공원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 공장이었던 육군조병창 터(현 부평미군기지)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10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데 이어 이달 12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을 기리는 징용노동자상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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