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에 무뎌지지 마세요, 평화 꿈꿔요"…통일노래 공개

"분단에 무뎌지지 마세요, 평화 꿈꿔요"…통일노래 공개

임다미·정동하·보이스퍼 참여한 캠페인 송 '코리안 드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요/ 용기내어 꿈을 꾸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어떤 차별도 없이 사랑해요.'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전 세계인의 참여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원 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의 노래,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이 1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공개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한국계 호주인 가수 임다미(29), 밴드 부활 출신의 가수 정동하(37), 보이그룹 보이스퍼가 참석해 아름다운 멜로디를 전했다.

임다미는 "외할아버지께서 이북 분이셨는데, 남한에 건너왔다가 고향에 못 돌아가셨다"며 "보통 통일을 막연한 일로 생각하지만, (분단은) 너무나도 가까이 있는 현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통일은 굉장히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지만, 제가 부른 노래가 조금이나마 평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통일은 분명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전 세계가 한반도 정세를 주목하는 상황에서 제 노래가 미약하나마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라고 말했다.

보이스퍼의 멤버 김강산은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상황에 매우 무뎌져 있지 않느냐"며 "이번 노래가 무뎌짐을 극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노래의 제작은 세계적 팝 음악 프로듀서인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가 맡았다. 마이클 잭슨, 어셔 등 팝스타를 만든 지미 잼·테리 루이스 콤비는 6차례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이들이 제작한 노래 가운데 16곡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노래의 '투 톱'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제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로 널리 알려진 팝가수 피보 브라이슨과 임다미이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박강원 원케이미디어그룹 대표와 서인택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조직위) 공동추진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서 위원장은 "2015년에도 K팝 형식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 '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를 만들었는데, 한국어로는 아무래도 소통이 어려웠다"며 "좀 더 세계적인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번에는 영어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원 수익금은 한반도 통일 캠페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콘서트를 했으며, 미국·중국·일본 등 10개국에서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한 'One K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원은 광복절인 15일 공개된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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