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대 상승…코스닥도 반등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난 한 주간 3%대 급락한 코스피가 14일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0.63%) 오른 2,334.2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지수는 16.31포인트(0.70%) 오른 2,336.02로 출발해 2,330선 위에서 움직였다.
장 한때 2,341.7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대체로 2,330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6.75로 전장보다 2.21포인트(11.65%) 내렸다. 지난주 VKOSPI는 전주 대비 48.36% 폭등한 바 있다.
기관이 3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지난주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며 "통신, 증권, 전기전자 등 낙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 이어 오늘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심리 약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북한발 악재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어 코스피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5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천510억원, 1천23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기관과 외국인·개인은 나흘 연속 각각 매수, 매도세로 나뉘어 매매 공방을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 증권(1.47%), 은행(1.21%), 철강금속(1.11%), 통신업(1.01%), 제조업(0.9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1.47%), 비금속광물(-1.43%), 유통업(-1.08%), 기계(-0.97%), 전기가스업(-0.7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매체를 통해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계 D램 시장 1,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85%, 6.03% 반등했다.
POSCO[005490](2.52%), 현대차[005380](1.76%), LG화학[051910](1.18%), 신한지주[055550](0.75%) 등도 강세를 보였다.
NAVER[035420](-2.01%), 현대모비스[012330](-0.98%), 한국전력[015760](-0.80%) 등은 내림세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835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915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676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515조5천75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16%) 오른 629.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18포인트(0.67%) 오른 632.52로 장을 시작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63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96%), 휴젤[145020](1.71%), 로엔[016170](1.09%), 신라젠[215600](1.06%), 바이로메드[084990](0.99%), 셀트리온[068270](0.6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8원 내린 1,139.7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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