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고수온 현상이 주춤하며 남해안 일대에서 폐사하는 양식 어류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3일까지 통영·거제·고성·남해·하동 등 5개 시·군 34개 어가에서 폐사한 양식 어류가 그 전날인 12일보다 6만3천마리 증가한 34만5천마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액은 지난 12일보다 8천200만원이 늘어난 4억9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며칠간 어류 폐사 규모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줄어든 수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날 현재 다른 시·도와 누적 피해를 비교해보면 경북 49만4천마리(피해액 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는 4만마리(피해액 4천만원), 울산에서는 6천마리(3천만원)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당분간 일사량 감소에 따라 수온 상승 현상이 소강 또는 일시 하강하면서 어류 폐사 증가 폭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포항에서도 지난 4일 이후 물고기가 하루 평균 4만∼5만마리가 죽었지만 13일부터는 폐사 어류가 1만마리 대로 감소했다.
도 어업진흥과 측은 "남해안 평균 수온이 지난 7일 28.2도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는 27∼28℃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일사량 감소로 수온이 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현재 수온 상승이 주춤하면서 어류 폐사 역시 그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향후 고수온 현상에 따른 집단 폐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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