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주재 총영사관에서 딸 등 유족 4명 참석해 받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1920년대 간도에서 좌익계열 독립운동단체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산해(金山海·1900~1970) 선생의 후손에게 건국포장이 전수됐다.
14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 선양(瀋陽)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김산해 선생의 딸 미자(74) 씨 등 유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선생에 대한 건국포장 전수식이 열렸다.
김산해 선생은 좌익계열인 재동만조선청년총동맹 소속원이던 1928년 간도에서 간도공산당 2차 사건 등 독립운동을 한 혐의(치안유지법 위반)로 일제에 체포돼 3년 2개월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는 만기출옥 후 고향인 룽징(龍井)에서 폐결핵 요양을 하며 마을 청년과 부녀에게 한글교육 및 야학을 운영했다. 1938년 현지 소학교(초등학교) 임시직 교원을 시작으로 1945년 지방정부 추천을 받아 소학교 교장, 1949년 옌지(延吉)시 제3중 교원 등으로 근무했다.
김미자 씨는 "지난 14년간 아버지를 독립운동가로 인정해 줄 것을 보훈처에 요청한 끝에 결실을 보아 매우 기쁘다"며 아버지가 독립운동뿐 아니라 교육에 투신해 조선족 자녀들에게 민족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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