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천200만명→5천100만명…1인당 국민소득 4천460달러→2만7천600달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현혜란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2018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그동안 한국의 발전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쟁 이후 30여년만에 개최된 서울올림픽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한국의 경제성장을 확인하고 선진국으로 향하는 과정이었다면, 평창올림픽은 한국 개최 올림픽의 완성이자 지역 발전의 초석이고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렸던 한국은 그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주요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성장했다.
통계청 e나라지표 등에 따르면 1988년에서 4천203만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기준 5천102만명으로 21.4% 늘었다.
반면 1998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 반열에 들었던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거꾸로 인구 1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가 오른 이유도 있지만, 세종시 건설과 공기업 지역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에 힘써 온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 개최로 지역 발전도 기대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통계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등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1천731만명에서 2천725만명으로 57.5% 늘었다.
기대수명은 70.65세(남자 66.46세·여자 74.84세)에서 82.06세(남자 78.96세·여자 85.17세)로 10년 이상 증가했다.
경제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은행 통계 기준으로 1988년 144조 734억원에서 지난해 1천637조 4천208억원으로 무려 11.4배 늘었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GDP로도 1988년 1천970억 달러에서 1조 4천112억 달러로 7배 이상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88년 340만원에서 지난해 3천198만원으로 9.4배 늘었다. 세계은행 통계를 봐도 같은 기간 4천460달러에서 2만7천600달러로 약 5.7배 증가했다.
서울올림픽 당시 수출액은 47조 6천억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수출액 691조 6천억원에 달하는 수출 대국이 됐다.
수입액도 38조원에서 580조 3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무역 규모가 전 세계 무역의 3% 안팎을 차지할 정도가 됐다.
체육 시설 등 체육 인프라도 구색을 갖춰 국민들이 스포츠와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키장은 2000년 13곳에서 2015년 18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빙상장은 22곳에서 41곳으로 갑절로 증가했다. 썰매장도 127곳에서 150곳으로 많아졌다.
축구장은 1993년 52곳에서 886곳으로 무려 17배 이상이 됐다. 체육관은 223곳에서 905곳으로, 테니스장은 82곳에서 718곳으로, 간이운동장은 1천881곳에서 1만 7천111곳으로 대폭 늘었다.
체육지도자는 1988년 523명에서 2014년 2천235명으로 증가했고, 1988년에는 없었던 생활체육지도자도 2만 3천33명이 됐다.
생활체육인구가 늘면서 체육동호인클럽은 19개에서 110개로, 동호인 수는 762명에서 5천32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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