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무역흑자 425억 달러로 사상 최대…올해 600억 달러 넘을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통상장관이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개발통상서비스부 장관은 브라질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 주관으로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무역흑자 확대는 브라질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무역협정 체결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장관은 "무역 규모를 확대하려면 우선 남미 역내 국가들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태평양동맹(PA) 회원국과 무역협상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2012년 6월에 출범한 태평양동맹은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올해 1∼7월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공식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거의 30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통상 전문가들은 원유와 철광석, 육류 등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고 반제품과 완제품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으로 육류 수출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발통상서비스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를 종전의 55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올렸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무역흑자와 비교하면 142.3%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5천만 달러보다 12억4천만 달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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