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호주에 착공…150MW 규모로 9만 가구 공급 물량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남부 지역에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가 들어선다.
호주 남호주주(州)의 제이 웨더릴 주총리는 14일 미국 업체 '솔라 리저브'(Solar Reserve)와 남호주주 포트 오거스타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호주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태양열 발전소 건설에는 6억5천만 호주달러(5천800억 원)가 투입되며 내년에 착공돼 2년 후 완공된다.
전력 생산 규모는 150 메가와트(㎿)로,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주정부와의 20년 장기 계약에 따라 학교와 병원 등에 공급된다. 이는 9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에는 태양 광선을 모으기 위해 옥외 광고판 크기의 반사경 1만2천 개가 설치된다.
이 발전소는 태양을 열의 원천으로 이용해 증기로 바꾼 뒤 다시 이를 전력으로 바꾸게 된다. 풍력이나 광전지(PV)와 비교해 규모는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더릴 주총리는 발전소가 건립되면 "석탄발전소보다 값싼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남호주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거의 50%를 차지하면서 전력 요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호주 주정부는 지난달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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