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이겨낸 양현종, 시즌 17승·10연승 보인다

입력 2017-08-15 20:40  

고통 이겨낸 양현종, 시즌 17승·10연승 보인다

15일 광주 NC전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9)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0개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KIA 벤치에서는 화요일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 8회부터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56개)와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9개), 커브(4개)로 NC 타선을 '무장해제'했다.

4-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시즌 17승(3패)째를 달성해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를 지키게 된다.

2위는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 2패)다.

더불어 6월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은 개인 최다인 선발 10연승에까지 도전하게 됐다.

투구에 눈뜬 양현종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마주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1-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직구 실투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내준 뒤 7회 초 1사 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내줄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재비어 스크럭스를 3루수 최원준의 호수비로 잡아냈고, 곧이어 모창민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마지막 위기에서 양현종은 박석민을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한편, 양현종은 6회 초 2사 후 박민우의 투수 강습 타구에 급소를 맞았지만, 보호대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고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양현종은 타구에 맞은 충격으로 쓰러진 상황에서도 1루에 정확하게 송구, 박민우를 잡아내는 정신력까지 보여줬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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